정치 통일·외교·안보

한-폴란드 기업인 250명 회동…원전·방산·배터리 등 협력 예고

■尹,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LG·한화 등 89개 기업·기관 경제사절단 동행

첨단·인프라·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구성

[EPA=연합뉴스 자료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폴란드 공식 방문에 나서기로 하면서 세일즈 외교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 방문길에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현지 기업인 등과 주요 분야에 대한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6일 대통령실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방문길에는 국내 89개의 기업·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사절단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24개사 대표가 동참한다.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는 현대로템(이용배 사장),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을 납품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손재일 대표이사)도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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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중에는 풍산(박우동 부회장), 한국항공우주산업(강구영 사장) 등 11개사가 참여한다. 중소기업으로는 엔켐(이병원 이사), 비츠로이엠(양국보 부사장) 등 30개사가, 공기업·기관은 한국수출입은행(윤희성 은행장), 한국무역보험공사(이인호 사장) 등 17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사절단 구성은 앞서 모집 공고를 통해 이뤄졌다. 전경련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기대 성과, 대(對)폴란드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선별된 것이다. 이 밖에 경제 단체로는 사절단을 이끄는 전경련(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업종별 협회·단체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문재도 회장), 해외건설협회(박선호 회장) 등 6곳이 참여한다. 사절단은 첨단·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산업 협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고 실제로 신재생에너지·배터리·모빌리티·인프라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들이 63%에 달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번 폴란드 방문 기간에는 양국 정상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등이 열린다. 특히 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는 양국의 기업인 250여 명이 회동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의 주요 기업들은 현지 방문기간 중 주요 사업 분야에서 폴란드 기업들과 협력하는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1차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통상 투자 분야와 함께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주요 정부 인사들과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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