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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체인 브릿지서 무단 출금 발생…"서비스 사용 중단" 권고

약 1억 200만 달러어치 가상자산 출금

멀티체인 "비정상적 규모…조사 중"

출처=멀티체인 공식 트위터.출처=멀티체인 공식 트위터.




멀티체인에서 운영하는 브릿지에서 비정상적 규모로 대량의 가상자산이 인출됐다. 빠져나간 자금은 약 1억 200만 달러어치(약 13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멀티체인 MPC(Multi-Party Computation) 브릿지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수준의 가상자산이 대량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멀티체인의 팬덤 브릿지에서 랩트이더리움(WETH), 랩트비트코인(WBTC), USD코인(USDC), 테더(USDT) 등 약 1억 200만 달러어치가 인출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대량 출금 사태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해킹으로 인한 탈취일 가능성인지, 단순히 사용자가 한꺼번에 많은 자금을 인출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멀티체인은 7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멀티체인 MPC 주소에 락업된 자산이 알 수 없는 주소로 비정상적으로 이동됐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지 않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용자는 멀티체인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고 멀티체인과 관련된 모든 컨트랙트 승인을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멀티체인은 체인 간 연결을 지원하는 브릿징 네트워크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A체인에서 B체인으로 자산을 연결하고자 할 때 멀티체인 네트워크는 A체인에 자산을 락업하고, B체인에서 가치가 동일한 파생 토큰을 발행한다. 락업은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자산을 묶어 둔다는 의미다. 출금이 이뤄질 때는 이 과정을 반대로 진행한다. B체인에서 파생 토큰을 없애고, A체인에 있던 자산을 락업 해제하는 식이다. 멀티체인 팀은 그간 이 과정을 제어하는 암호화 키가 네트워크에 분산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는 이론적으로 개인이나 그룹이 승인되지 않은 인출을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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