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르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61·영국)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 정점의 기량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벨 감독은 아이티전을 하루 앞둔 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굉장히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으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이 경기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월드컵 준비에 쓰겠다. 공을 소유할 경우, 소유하지 않을 경우 중 우리가 어떤 걸 더 선호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아이티의 속도로 인해 우리가 어떤 약점을 보일지 확인해 볼 수 있겠다”고 했다. 이어 “아이티 감독님도 동의하겠지만, 선수들이 ‘정점’인 모습을 보여주는 때는 내일이 아니라 월드컵 첫 번째 경기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맞붙을 콜롬비아를 염두에 둔 상대다. 2015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벨호로서는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는 게 ‘16강행 로드맵’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아이티의 FIFA 랭킹은 53위로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연이어 꺾고 사상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벨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지금은 모르겠다”며 “내일 경기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