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를 구매한 경험이 남성보다 여성, 미혼자보다 기혼자, 직업이 없는 사람보다 직장인이 더 많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팀이 전국의 20∼30대 남녀 249명을 대상으로 밀키트 관련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젊은 세대는 밀키트를 주로 대형 할인마트(44.6%), 온라인 쇼핑몰 (33.3%)에서 샀다. 주요 구매 용도는 식사용(60.6%)·여행용(18.3%)·야식용 (13.1%) 순이었다.
밀키트 구매 이유는 재료 손질과 조리가 간편해서(89.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여러 식재료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60.1%), 요리를 잘 못 해서(27.7%) 등이 뒤를 이었다.
구매 비율이 높은 제품(복수 응답)은 국·찌개·탕·전골류 등 한식 국물 요리(6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볶음·찜·조림류 등 한식 주찬류(47.4%), 떡볶이·순대 등 분식류 (46.9%) 순이었다. 서양식 파스타류 (29.6%), 서양식 육류요리(23.5%), 중식 면류·볶음류 (20.2%), 샐러드류 (15.5%)의 구매 비율도 높았다. 면류 (4.2%), 중식 국물 요리(탕류 등) (6.6%), 동남아 음식(7.0%)은 구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여성이 남성보다 분식류·샐러드류·동남아 음식 선호도(구매 비율)가 높았다.
서양식 육류요리의 선호도는 다인 가구보다 1인 가구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먹을 때보다 혼자 먹을 때 더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성인이 밀키트를 고를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밀키트의 품질과 편리성·가격이었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밀키트 소비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의 다변화와 함께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코로나 이후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형 할인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업체의 새벽 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가 확대돼 향후 전 연령층에서의 밀키트 구매 비율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