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고객 편의성과 첨단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택배·e커머스 △계약물류(CL) △글로벌 부문을 ‘한국 사업’과 ‘글로벌 사업’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한국 사업은 항만·창고·배송 등 각 부서에 별도로 뒀던 영업과 운영 조직을 통합했다. 부서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됐던 물류센터 운영 방식이 표준화돼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바뀐 조직에선 배송과 보관, 대규모 운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조직 개편 이전에는 고객사가 CJ대한통운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업무별로 각각 다른 부서와 별도로 협의해야 했다.
글로벌 사업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기획실을 신설했다. 또 수출입 물류를 수행하던 포워딩과 항만 하역, 운송을 융합해 ‘IFS(International Freight Solution)본부’로 개편했다. IFS본부는 수출입과 국가간 고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국경택배(CBE) △2차전지 △방산물자 물류 등 글로벌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
TES물류기술연구소 조직은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확대 재편했다. 연구소는 물류 자동화 원천기술 확보를 담당한다. 여기에 한국 사업부에는 데이터·솔루션 그룹을, 글로벌 사업부에는 TES담당을 신설해 응용 기술을 강화하기로 했다. 데이터·솔루션 그룹에는 임원급으로 AI·빅데이터 담당, 디지털·솔루션 담당 조직을 설치해 기술 집약형 물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정현 CJ대한통운 인사지원실장은 “2030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신성장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게 이번 조직개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