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구 슈바이처·여수 슈퍼맨…"성실납세에 봉사까지" 아름다운 납세자

배구 황제 김연경·의리의리 배우 김보성도 선정 눈길

모범납세자 준하는 혜택부여…3년간 세무조사 유예 등

김창기(앞줄 왼쪽 다섯번째) 국세청장이 10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정부 세종청사에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세청김창기(앞줄 왼쪽 다섯번째) 국세청장이 10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정부 세종청사에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세청




국세청이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했다. 2011년부터 성실납세와 함께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는 납세자를 찾아 ‘아름다운 납세자 상’을 수여하고 있는 국세청은 특히 올해 일반인 근로자를 2배 가량 확대해 역대 최대규모인 10명 선정했다. 지역 사회에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일반인들을 발굴하겠다는 목표에서 국세청은 10일 정부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아름다운 납세자 상 수상자를 초청해 감사의 축하 행사를 열었다.



50여 년간 기부활동을 이어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해비급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럭키산업 박흥석 대표를 비롯해 음식업 ‘촌당’을 운영하는 손응연 대표와 배구선구 김연경 씨, 영화배우 김보성 씨 등도 아름다운 납세자에 이름을 올렸다. 법인사업자 10명, 개인사업자 10명, 일반 근로자10명 등 총 30명에 대해서는 국립 조세박물관에 수상자를 소개하는 홍보관을 설치해 상의 선정 의미와 가치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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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근로자 선정 인원을 대폭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슈바이처’로 불리는 박언휘 내과의원 원장이 대표적이다. 박 원장은 지역 의료활동 뿐만 아니라 박언휘 슈바이처 나눔재단을 설립해 20여년 노숙자와 불우이웃을 위해 무료병원과 농촌지역 순회 무료진료 등 사회봉사를 이어왔다.

‘여수 슈퍼맨’도 있었다. 신동환 여수해양경찰서 경감은 30년이 넘도록 무의탁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청소·생필품 지원·보일러 수리·연탄 나눔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2021년에는 의식을 잃은 교육생을 발견해 구호 조치를 성공적으로 마쳐 일약 ‘여수 수퍼맨’이 됐다. 박근욱 세아건설 대표는 취약계층 무료 전기설비 보수 등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지역 내 고교에 전기분야 현장 실무 과정을 직접 강의하는 등 재능기부식의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아름다운 납세자의 나눔과 연대의 선한 영향력이 어려운 시기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아름다운 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등 세정상 우대혜태고가 함께 공항출입국 우대 심사대 및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철도 운임·콘도요금 할인 등의 우대혜택이 제공된다.

김창기(왼쪽 다섯번째) 국세청장이 10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정부 세종청사에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세청김창기(왼쪽 다섯번째) 국세청장이 10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정부 세종청사에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세청


세종=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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