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에 황선오…김정태, '주가조작 조사' 전담

이복현 원장 임원 인사 단행…공석 3자리 채워

"전문성·안정 고려"…국장급도 연쇄 이동 전망





황선오(52·사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이 금융투자 부문의 새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기존에 금융투자 부문을 겸하던 김정태 부원장보는 앞으로 주가조작 사건 적발·조사를 지휘하는 공시·조사 부문을 전담하게 됐다.



금감원은 11일 이복현 원장이 이 같은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은행 부문 부원장보에는 박충현 은행검사1국장이,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에는 김준환 은행감독국장이 각각 낙점됐다. 이번에 인사가 난 부원장보 세 자리는 그간 인사 이동 등으로 자리가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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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대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 공시심사실장,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을 역임했다. 금감원의 금융투자 부문은 증권·자산운용사에 대한 정기·수시 검사, 각종 인허가 업무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황 부원장보는 자신이 속했던 조직에서 다른 분야로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승진한 셈이 됐다.

황 부원장보가 금융투자 부문의 수장이 되면서 김 부원장보는 공시·조사 부문에 집중하게 됐다. 통상 선임 부원장보가 금융투자를 맡는 경우가 많으나 김 부원장보의 경력이 공시·조사에 더 특화된 점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김 부원장보는 금감원에서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자산운용검사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쳤다.

금감원이 최근 잇따른 무더기 하한가·주가 조작 사태로 공시·조사 부문 조직에 힘을 실은 점도 인사에 변수가 됐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5월 30일 조사 3개 부서의 인력을 70명에서 95명으로 늘리고 특별조사팀·정보수집전담반·디지털조사대응반 등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또 기획조사·자본시장조사·특별조사국 체제를 조사1·2·3국 체제로 전환해 중요 사건을 중심으로 부서 간 업무 경쟁을 촉진하게 했다. 이들 부서는 공시·조사 부원장보 산하에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임원 인사 이후 국장급 부서장 인사들도 연쇄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황 부원장보가 승진하면서 자본시장감독국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전문성과 조직의 안정·효율을 위한 최적임자를 임명했다”며 “중요 감독 현안이 집중된 부문의 부서장을 담당 임원으로 임명해 당면 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다”고 밝혔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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