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통위 이틀 앞두고 환율 12.8원 내린 1293.7원

美 중고차 가격 내려 물가 안정 기대

장중 최저 1290.4원까지 떨어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중고차 가격이 내리면서 물가 안정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장중 최저 1290원까지 내리면서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8원 내린 1293.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1292원) 이후 13거래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5원 내린 13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을 키우면서 1290.4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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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달러화가 국채금리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도 단기적 물가 안정 기대가 위험 선호 심리로 이어지면서 환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나타난 것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전망에도 환율이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채권전문가 93%가 오는 13일 회의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등 동결 전망이 우세다.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이달 말 한미 금리 역전 폭이 2%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원화 절하나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투자가 완만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내외금리차 역전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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