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대책을 세웠지만 통학로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북구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통학로를 가진 자치구로 만들겠습니다.”
최인준(사진) 강북구의회 통학로개선특별위원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개월간 위원회 활동을 통해 강북구 통학로의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첫 구의원(삼양동·송천동·삼각산동) 배지를 단 그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표하는 20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북구의회는 올 1월 강북구청, 강북경찰서와 전국 최초로 통학로 개선을 위한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는 △스마트 안전 통학로 조성 △교차로 사각지대 환경 개선 사업 △경사로 미끄럼방지 보도블록 설치 △이면도로 통학로 조성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체계 개선 사업 등을 추진했다. 7개월에 걸친 특위 활동은 이달 중순 마무리된다.
특위는 강북구의 모든 통학로를 전수조사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최 위원장은 “민원 하나에 유관기관들이 서로 행정 책임을 미루는 핑퐁게임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교통안전 문제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특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 기관이 파악한 사안을 특위에서 공유하면서 신속하게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최 위원장은 “7개월 간 기관들이 힘을 합해 효율적으로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각각 역할에 맞는 현장조치를 즉각적으로 해낼 수 있었다”며 “의회는 학교 및 학부모 민원사항을 정리하고 구에 필요한 예산을 파악하고 구청 교통 관련 부서는 행정적인 조치계획을 수립했으며 경찰은 전반적인 교통체계와 단속시스템을 확인하면서 서로 도왔다”고 덧붙였다.
강북구에서 좁고 위험한 통학로로 평가 받았던 성암국제무역고 인근을 정비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최 위원장은 “성암국제무역고 앞 이면도로는 인도와 차도 간 분리가 돼있지 않아 차와 학생들이 뒤엉켜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생되던 곳”이라며 “도로 폭이 좁아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더라도 한계가 있었고 차량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일방통행 길로 바꾸려고 해도 교통체계에 혼란이 생겨 쉽사리 조치를 할 수 없던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위가 합동 현장점검, 치열한 토론을 거쳐 이면도로 가장자리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통학로 설치를 추진됐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특위 종료 후에도 기관 관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통학로 안전 문제가 단발적인 특별위원회를 넘어서 경찰서와 구청, 구의회간 상시적인 협의체를 통해 논의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강북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