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붉은 드레스의 트렌스젠더… 미스 네덜란드 우승

네덜란드 미인 대회 우승자 리키 콜러가 왕관을 수여받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리키 콜러 인스타그램 캡처)네덜란드 미인 대회 우승자 리키 콜러가 왕관을 수여받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리키 콜러 인스타그램 캡처)




네덜란드 미인 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우승자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dpa 통신은 지난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동쪽에 위치한 뢰스던에서 개최된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인 리키 콜러(22)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또 콜러는 스페인 출신의 앙헬라 폰세(32)에 이어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하게 된 두 번째 트렌스젠더가 됐다.



‘미스 유니버스’는 본국에서 우승한 전 세계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미인대회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폰세는 트랜스젠더로서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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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 붉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콜러는 "어린 시절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면서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에게 거부당하는 모든 '리키'들이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미스 네덜란드 심사위원단은 콜러가 그간 살아온 삶과 그의 결의에 찬사를 보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한편 콜러는 올해 12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24개국의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참가자와 경쟁하게 된다.

김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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