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미혈맹의 시작' 유엔군 6.25전쟁 첫 전투 스미스부대 유족들 국가주도 행사 격상 요청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12일 오산시에 따르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이권재 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5일 유엔군 초전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 4명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앞으로 해당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해 시에 전달했다. 시는 곧 건의서를 국가보훈부로 전달할 예정이다.

유엔군 초전은 오산 죽미령 전투를 말한다.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으로서 미군이 처음 참전해 치른 전투이다. 소련제 전차 36대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북한군에 맞서 540명의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들이 혈전을 치렀다.



실종자 포함 181명 희생됐지만 적의 남하를 일시적으로 저지해 전쟁 초기 아군이 전력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준 의미 있는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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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부대원 유족들은 이 전투의 의미가 재조명 받기를 원하고 있다.

건의서에 참여한 유족들은 △수잔 페리(1937년생, 여, 당시 52포병 대대장이었던 밀러 O. 페리 장군의 딸) △리사 숄(1959년생, 여, 당시 상병이었던 노먼 포스네스의 딸) △리차드 홀브록(1968년생, 남, 당시 이병이면서 전쟁포로로 사망한 알프레드 C의 조카)와 배우자(1967년생, 여) 4명이다.

유족들은 건의서를 통해 “스미스 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수잔 페리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 전투가 한국인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산시 차원에서 추진해 온 추도식이 국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권재 시장도 ‘유엔(UN)군 참전의 날’(매년 7월 27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매년 11월 11일)을 열거하며 국가보훈부 차원에서 해당 추도식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권재 시장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첫 참전한 죽미령은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참전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참전용사 유족이 전달한 이 건의서의 의미를 박민식 장관님을 비롯한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오산=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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