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신임 총무원장인 상진스님은 “태고종의 법통과 법맥을 전승하고 수호하며 본종의 정통성과 전통성의 위상과 가치를 굳건히 확립하여 종도 여러분들께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태고종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경기 양주시 소재 청련사에서 열린 제28대 태고종 총무원장 취임식에서 상진스님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종책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불교문화유산의 확산을 위한 문화사업단 설치, 지방교구의 자율적 운영확립, 교육사업의 확대, 승려복지의 현실화, 종단 재정의 확립 등에 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그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절 인연에 따라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상진스님은 지난달 18일 실시된 선거에서 총무원장으로 당선됐으며 같은 달 27일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태고종은 조계종·천태종과 함께 불교 3대 종단으로 꼽힌다.
앞서 27대 총무원장을 지낸 호명스님은 이날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길목에서 책임자의 소임이 그렇게나 무겁고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고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히고서 “새로운 집행부를 위해 있는 힘껏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