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남부지방 이상 기온과 전쟁 중…재해 예방 총력전 나선 지자체

40년만 최악 가뭄·오락가락 장맛비 등 시름

시도민 안전 최우선…24시간 대책본부 가동

지난 6월 28일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하천에서 소방 특수구조대원이 전날 밤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가 실종된 수리시설 감시원을 찾아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도소방본지난 6월 28일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하천에서 소방 특수구조대원이 전날 밤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가 실종된 수리시설 감시원을 찾아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도소방본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남부지방에 비상이 걸렸다.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이어 오락가락한 장맛비에 여름철 불청객 태풍·폭염도 줄줄이 예고되고 있어 자연 재난 대비를 위해 지자체들은 안전망 구축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1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 봄 남부지방에 최악의 가뭄에 이어 여름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올라 이르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해역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이상 고온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7·8월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는 많이 내리고, 기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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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주광역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는 올해 봄 제한 급수 위기에 따른 가뭄 대응 구축한 5만t 영산강 비상급수 체계를 43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10만t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강변여과수 10만t 개발, 농업·생활용수 연계 11만t 등 하루 약 30만t 이상의 대체 수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수 대책으로는 지방하천, 상습침수지역 등 홍수취약지구 12개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한다. 폭염상황실 운영을 통해 재난문자 발송과 행동요령 안내, 현장근로자, 고령층 등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폭염대응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전남도는 여름철 자연재해 종합대책에 따른 위험 요인별 맞춤형 대응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전남 만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공조해 10월 15일까지 운영하는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 상황 발생 즉시 비상단계를 발령해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도 운영 중이다. 특히 전남도는 광주지방기상청과 자연재해 공동 협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공백 없는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 중이다.

전북도는 지난 6월부터 ‘도민 생명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여름철 자연재난과 취약계층 안전, 식품 안전, 수상안전, 농작물 피해예방 4개 분야의 ‘전라북도 여름철 재난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오고 있다. 여기에 행정부지사 총괄로 4개 분야에 대한 TF팀을 구성해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 상황모니터링을 통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해 여름철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예측이 어려운 기상이변이 많아지고 자연재해 양상도 점차 다양화·대형화돼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관기관과 민·관협업을 통한 예방과 점검을 철저히 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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