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까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밤 사이 나무 쓰러짐과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영월군 주천면 도로변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밤 사이 18건의 나무 전도 사고가 접수돼 조치했다. 또 평창군 군도 5호선과 인제 국도 31호선에서 도로 낙석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됐고, 홍천 지방도 406호선도 토사 유출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따.
앞서 많은 비에 정선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일대를 비롯해 횡성·홍천 둔치주차장, 국립공원 탐방로 61곳, 하천변 산책로 130곳은 출입이 통제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부터 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원주와 횡성, 영월, 평창, 태백으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 지역에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춘천 남이섬 178mm, 원주 신림 124mm, 홍천 팔봉 109.5mm, 평창 97mm, 횡성 안흥 96mm, 인제 신남 87.5mm, 철원 동송 78.5mm, 화천 69mm, 정선 북평 67mm, 영월 상동 66.4mm, 양구 57.5mm 등이다.
기상청은 강원 중·북부내륙과 산지는 오전까지 시간당 10~20mm, 남부내륙과 산지는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