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하한가 사태에 MMF 급감…5월 통화량 9.7兆 감소

3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

설을 앞둔 1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1.16설을 앞둔 1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1.16




올해 5월 주가 동시 하한가 사태 등으로 주식시장 불안이 나타나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의통화량(M2)도 10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14일 한국은행은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이 3785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9조 7000억 원(-0.3%)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0.2%)과 4월(-0.4%)에 이은 석달 연속 감소세다.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M2 지표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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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가 줄어든 것은 정기 예적금(3조 4000억 원)과 수익증권(2조 8000억 원)을 중심으로 자금이 늘었으나 MMF(-9조 5000억 원)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8조 8000억 원)이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MMF는 4월 24일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로 주식시장 불안이 나타나자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줄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기업 자금수요 확대로 8조 8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적금이 늘어난 것은 수신금리가 4월 3.41%에서 5월 3.50%로 상승한 영향이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보유 M2는 예금은행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6조 2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5조 6000억 원)도 늘었으나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과 보험·증권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각각 4조 9000억 원, 4조 8000억 원이 감소했다.

단기유동성인 M1 잔액은 1179조 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8조 9000억 원(-0.7%) 감소했다. 2022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8% 줄어들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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