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아침 잘 챙겨 먹으면 되레 발생 늘어나는 질병은 무엇? [헬시타임]

아침 식사 횟수나 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과일이나 단맛 나는 음료를 자주 먹을수록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발생 위험 ↑

가천대 장재선 교수팀, 1만 5000명 분석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아침을 잘 챙겨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 상식에 따르는 행동이 오히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병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다. 특히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아침 식사 횟수나 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일이나 단맛이 나는 음료를 자주 섭취할수록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커졌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장재선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남자 중학생 1만 558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31.2%로 3명에 한 명꼴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남학생의 55.3%는 아침을 주(週) 5일 이상 챙겨 먹었고, 44.7%는 주 4일 미만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기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4일 이하 먹는 중학생의 1.3배였다. 과일을 주 5~6회 이상 먹는 남자 중학생은 주 3~4회 이하 먹는 중학생보다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1.1배로 높았다. 탄산음료를 주 5~6회 이상 마시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 섭취하는 중학생보다 17% 낮았다. 단맛이 나는 음료를 주 5~6회 마시는 남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 마시는 남학생보다 1.1배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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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침 식사·과일·탄산음료·단맛 나는 음료·물의 섭취는 알레르기 비염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콧물·재채기·코막힘·코와 눈 주변의 가려움증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0대 청소년에게 유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건강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합병증의 근원이 되고, 삶의 질을 낮추며 학교생활 적응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천식 환자의 대부분이 비염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남중생의 식습관 및 건강행태가 알레르기 비염 유병에 미치는 영향 -제17 차(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자료를 바탕으로-)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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