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1조弗 우크라 재건사업…"尹-두다-젤렌스키 '3각 공조' 완성"

[尹 세일즈 외교 성과]

공항 확장공사·스마트시티

현대건설 등 사업 선점 박차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최대 52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주를 위한 양국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재건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약하기 위한 ‘3각 공조’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건설사들은 최대 1조 달러(약 12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정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안한 재건 프로젝트는 정부 간 사업만 따져도 약 5000개로 총 200억 달러 규모다. 여기에 폴란드와 함께 수주전에 나설 수 있는 민간사업 320억 달러를 더하면 이번 순방을 통해 가시화된 재건 프로젝트의 수주 규모만 52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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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한국은 폴란드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3국 간 협력 체계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9월께 폴란드와 차관급 협의체를 만들어 우리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는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로템·수출입은행 등 건설·중장비 기업 11곳이 참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경우 향후 5년간 예상되는 건설장비 수요 1만 4000대의 40%를 공급할 계획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들은 공항과 같은 대형 인프라나 스마트시티 구축 등 도시 재건 사업을 중심으로 재건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4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보리스필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를 담당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삼성물산은 터키의 건설사 오누르(Onur)와 함께 우크라이나 르비우시의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그룹 ‘PGZ’와 폴란드 건설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한국해외건설협회(ICAK)는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건설협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기업 간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의 경험을 우크라이나에 공유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재현 기자·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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