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출시 22년만에 티맵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00만 명은 우리나라 운전 가능한 인구로 따지면 60% 수준입니다."
이재환 티맵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국내 승용차 운전자의 95%가 티맵모빌리티 회원이며 모빌리티 슈퍼앱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티맵 측은 지난 5년간 티맵으로 6572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안전운전 특약 가입자 수, 사고감소율, 교통사고 피해 처리비용 등을 수치화해 합한 액수다. 최적 경로 제공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지난 8년 동안 888만 5752t(톤)을 줄였다.
티맵 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에코 경로(Eco RP)’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인준 티맵 맵콘텐츠팀 리더는 “도로 오르막·내리막 등을 구분해 각각의 소모량을 측정하고 운전 습관 등을 고려해 배터리 소모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며 “자체 구축중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지도를 토대로 운전자에게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개선을 통해 2025년 IPO(기업공개)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CSO는 “국내 여러 사업자들이 모빌리티 슈퍼 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서비스들이 분절적"이라며 “목적지를 선택했을 때 개인의 선호를 반영해 최적의 이동 방법을 제공하는 개인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2024년에 상각전영업이익(EBITA)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이 1.5배 성장하는 등 영업이익 개선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2025년 IPO 전까지 수익 전환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티맵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티맵의 지난해 매출은 20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1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CSO는 "우버와의 합작회사인 우티(UT)로 인한 손실로, 지분법 평가 손실은 회계적 손실이지 영업의 본질을 해치는 손실은 아니다"라며 “우버·우티와는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맵이 22년간 플랫폼 개발 및 유지·보수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2002년 출시된 '네이트 드라이브'에서 출발한 티맵은 초기엔 SK텔레콤(017670)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2016년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에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티맵에 적용하며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12월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로 거듭난 이후에는 대리운전·공항버스·주차·전기차·화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