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본격화한 6월부터 장마철 필수 아이템의 수요가 급증했다. 일찌감치 올해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예고됐는데 소비자들이 이에 따라 발 빠르게 폭우 등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그룹 KPR은 6월 한달간 제습·방수 용품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품별 언급량이 최대 183%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제품군의 관심도 변화를 파악한 결과, 제습기와 레인부츠의 언급량이 각각 183%, 158%로 가장 높았고 레인코트와 에어컨의 증가율이 68%, 48%로 조사됐다.
6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제습?방수 용품에 대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64만건을 분석한 결과, 제습기는 6월 1주차 3,847건에서 4,190건, 5,686건, 10,910건으로 약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레인부츠는 6월 1주차 5,509건에서 6,086건, 10,356건, 14,253건으로 약 158% 증가했다. 동기간 조사에서 레인코트는 68%(605건→1,020건), 에어컨은 48%(92,274건→136,884건) 늘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평년보다 이른 장마가 예보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추가 분석을 통해 제품군의 소비 특성을 알아본 결과, 계절과 상황의 특수성에 기반해 기능성을 강조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심미성을 높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일전자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는 상부식 물통으로 편의성을 높인 '18L 상부식 제습기'를 출시했다. 쿠쿠홈시스도 가로폭 22cm의 컴팩트 사이즈 제습기를 내놨다.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제습기는 16L의 대용량 제습 능력을 갖췄고, 제습기 사용 시 발생하는 소음은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43dB로 줄여 소음에 민감한 노약자나 반려동물을 배려했다. 락앤락의 디자인 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은 5가지 파스텔톤의 컬러 디자인을 적용한 ‘마카롱 제습기’를 출시해 계절가전에 인테리어 오브제 기능을 더했다.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 시즌 패션을 주력으로 한 락피시웨더웨어는 장마철이 아니어도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빅데이터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가전, 패션 업계에서도 장마철 시즌 특수를 넘어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리잡기 위해 새로운 소구 포인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세한 빅데이터 분석과 사례는 KPR 인사이트 트리 리포트에 게재되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독신청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