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재민 돕자" 성금 줄잇는다

정몽준 이사장 사재 2억 내놓고농협중앙회 임직원 성금 등 30억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도 지원

KT &G '상상펀드' 5억 전달키로

광동제약 음료 1만2000병 제공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7일 전북 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피해를 본 농업인들에게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과 범농협 및 임직원 성금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농협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7일 전북 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피해를 본 농업인들에게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과 범농협 및 임직원 성금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농협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재민을 돕겠다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써달라며 사재 2억 원을 내놓았다. 이와 별개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구호 성금 3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농협중앙회는 집중호우 피해를 본 농업인에게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과 범농협 및 임직원 성금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병해충 약제 최대 50% 할인 판매, 침수 농기계 무상 수리, 축사 방역, 가축 진료, 축산 시설 점검 등 영농 지원도 실시한다. 피해 농업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구호 키트와 생수·라면·담요 등을 제공하고 도배와 장판 교체를 지원하는 한편 농협상호금융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도 연일 구호 물품과 성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날 KT&G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 성금인 ‘상상펀드’를 통해 마련한 5억 원의 성금을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돼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이재민 생계비,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도 1억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해 수해 지역 피해 복구와 수재민 긴급 구호 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은 “기습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수재민분들이 추가적인 피해 없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경북 지역 수재민을 위해 ‘광동 흑미차’ 1만 2000병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호 물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임시 주거 시설로 대피 중인 이재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식수가 필요한 지역에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인 ‘석수’를 36만 병가량 제공하기로 했으며 유니클로와 ABC마트는 각각 성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동시에 의류 400여 벌, 신발 1000켤레 등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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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충청 지역에 가전 서비스 팀을 파견해 침수 가전제품에 대한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한국GM 등 중견 완성차 3사 역시 집중호우로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수리비를 지원하고 특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 단체들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수해 극복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바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손인국(왼쪽 세번째 부터) 중기사랑나눔재단 이사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18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손인국(왼쪽 세번째 부터) 중기사랑나눔재단 이사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18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18일 충청북도 괴산군청에서 폭우 피해를 받은 주민들을 위해 1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구호물품은 생수·라면·김·간편식 밥 등 생필품과 밥차 등으로 구성돼 폭우 피해가 심한 경북 문경시 및 예천군, 충북 괴산군 등 3개 지역에 전달됐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서도 1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후원했다. 중기중앙회와 중기사랑나눔재단은 폭우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10억 원을 목표로 중소기업계 후원성금 모금 운동을 개최하고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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