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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황제주' 등극에 이동채 회장 주식 가치도 10배 급등

이 전 회장 지분평가액 5168억→5조 6100억

논란 속 에코프로 질주에 올 해 주가 916.3% ↑

지난 4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코프로(086520)가 100만 원을 훌쩍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하자 대주주인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지분평가액도 지난해 말 대비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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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 11.91% 급등한 11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전 회장의 보유지분인 501만 7849주(18.84%)를 고려했을 때 지분평가액은 5조 6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종가(10만 3000원)로 계산한 지분평가액과 단순 비교했을 때 기존 5168억 원에서 10배 넘게 뛰어오른 수치다. 이 기간동안 에코프로 주가도 916.36%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18일 장중 한때 114만 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황제주로 올라섰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들어 100만 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7년 9월 동일철강(110만 2800원) 이후 16년 만에 탄생한 황제주다.

다만 이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점 등을 감안하면 지분평가액과 실제 지분가치가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주주가 구속되면 의결권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2021년 9월 양극재 생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중장기 공급 계약 정보를 공시하기 전 차명 증권 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사들였다 되팔아 11억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회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 역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은 이 전 회장은 올 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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