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 2분기 전년 대비 순이익은 2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은 9.6%로 최저를 기록했다.
19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 오른 249억 3000만 달러(약 31조 5000억 원)로 시장 전망치(244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도 20% 늘어난 91센트로 시장 전망치(82센트)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차량 180만 대 인도를 목표로 삼아 이에 맞춰가고 있다”면서도 “올 3분기는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여름 기간 셧다운으로 생산량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테슬라가 공개한 올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46만 6140대였다. 또 같은 기간 차량 생산 대수는 47만 9700대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은 수치로 차량 할인과 인센티브 정책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영업이익률은 9.6%로 최근 5분기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총이익률은 18.2%로 이 또한 같은 기간 중 최저치다.
테슬라는 2분기 낮은 영업이익률의 원인으로 ‘혼합가격정책’ 때문에 평균 판매가가 낮아진 점을 들었다. 또 테슬라가 자체 제작하는 4680 배터리셀 생산 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중 생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사이버트럭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출시 전 마지막 베타 버전(release candidate)만 생산되고 있다면서도 출시 및 인도 시점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아 기대를 걸어온 투자자들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내년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도조’ 개발에 10억 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AI 개발의 선두가 되고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들이 진짜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면 자율주행차를 왜 만들지 못하겠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