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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0시간 상경 진료' 사라지게…전국 5개 소아암 거점병원 육성

충남·호남·경북·경남·경기권 선정

"지역맞춤형지원 체계 구축할것"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소아암 환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전국 5개 권역에 거점병원을 육성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암 거점병원으로 충남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역암센터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등 기존에 정부가 지정한 공공의료 수행기관 중 소아암 진료를 위한 핵심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거점병원을 선정하고 적합한 진료모형을 개발했다.



소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6.3%로 전체 암 환자(71.5%)보다 높지만 완치까지 1~2년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소아암 전문의는 전국에 69명뿐이며 이 중 43명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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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런 상황과 각 거점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병원 내 전담팀 진료체계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 △취약지역 지원체계 등 진료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병원 내 전담팀 진료체계는 소아암 전문의를 중심으로 입원전담의사나 촉탁의사, 소아감염과 소아내분비 등 다른 분과 소아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모형이다.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과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충남권 충남대병원에 적용된다.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는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처럼 지역 내 대학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대학병원 내 소아암 전문의와 소아암 치료 경력이 있는 지역 병·의원의 전문의가 거점병원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취약지역 지원체계는 강원도처럼 소아암 전문의가 없는 의료 취약지역 내 대학병원에 경기권 거점병원인 국립암센터 소속 의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후속진료를 지원하는 체계다. 강원도 내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우선 국립암센터에서 치료한 후에 지역 내 병원으로 환자를 돌려보낸다.

박민수 복지부 제2 차관은 "환자와 가족의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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