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세기 뿐이던 무안공항 첫 베트남 정기노선 취항

10월부터 나트랑行 노선 운영

국내선 하루 2편 "성장 걸림돌"

광주 민간공항 통합 앞당겨야

무안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전라남도무안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전라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기만 취항했던 무안국제공항에 정규 하늘길이 열린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의 도약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국제 정기선 유치와 함께 공항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등 연간30만 명 이용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기존 전세기로 운항하던 무안-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정기 노선으로 전환하는 협약을 오는 27일 진행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무안국제공항 첫 정기 노선이 취항하는 만큼 앞으로 추가 개설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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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안공항에 운항되는 국제선은 모두 전세기다. 중국 장자제, 몽골 울란바토르, 베트남 나트랑·달랏·다낭, 일본 기타큐슈까지 총 4개국 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조만간 일본 항공사 스타플라이어에서 무안국제공항~기타큐슈~하네다를 운항할 예정으로 운항 편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국내 항공사 정기선 유치 활동을 비롯한 동남아 3개국 무사증 제도 도입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무안공항 이용객은 약 4만 6000여 명이었지만 올 들어 지난달 기준 이용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올해 목표치인 연간 이용객 30만 명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을 방문해 현지에서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세기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남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 3월에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을 대상 15일간 비자 없이 관광이 가능한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를 도입하면서 전세기를 통한 동남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안공항이 더욱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내선이 하루 2편(제주 1편, 김포 1편)에 불과해 공항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기준 국내선 이용객은 6000명에 불과하다. 반면 규모가 비슷한 청주공항의 국내선은 39편, 광주공항은 24편으로 무안공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려면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공항의 통합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무안공항 활성화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며 “무안공항의 정기선 운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남도 연간 3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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