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공과대학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현대자동차를 찾아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인트호벤 공대는 네덜란드 3대 공과대학 중 하나로 지난 2021년 학생들 주도로 하루에 730km를 운행할 수 있는 태양광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한국의 일류기업 방문차 한국을 찾은 아인트호벤 공과대학 기술혁신대학원 교수와 학생들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차 오토웨이타워로 초청해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청 행사에는 폴 위그먼 교수, 이셀 그라우 가르시아 교수와 대학원생 22명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인사실장은 '변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이에 대한 현대차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윤 실장은 현대차에 국내 시장이 갖는 의미와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첨단 정비기술 적용에 따른 정비 현장과 연구소 간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설립한 ‘하이테크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실장은 강연이 끝난 뒤 정운삼 현대차 고객서비스솔루션실장, 최상전 하이테크랩 팀장과 패널로 나서 아이트호벤 공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 방향성 ▲전동차 정비 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 시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의 상용화 방향성 등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트호벤은 산학협력이 잘 돼 있는 도시다. ASML과 필립스 등 첨단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아인트호벤 공대 역시 네덜란드 3대 공과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트호벤 공대에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2021년 하루에 730km를 운행할 수 있는 태양광 자동차를 개발했고, 최근엔 주행 중 온실가스를 포집할 수 있는 탄소 중립차를 선보였다.
아이트호벤 공대에서는 매년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연수단은 현대차, 삼성전자 등 한국의 일류 기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네덜란드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갈 학생들과 교류를 시간을 갖게 돼 현대차에도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