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고금리 환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상장사 인수합병(M&A)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 중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47개사로 전년 동기(51개사)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 14개사, 코스닥 시장 30개사로 각각 전년 동기의 14개사, 33개사 대비 17.7%, 2.9% 줄었다. M&A 사유로는 합병(42개사)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교환이전(4개사), 영업양수도(1개사) 순이었다.
M&A 사유로 상장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987억) 대비 94.9%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엔에스쇼핑(411억 원), 크레버스(096240)(348억 원), 현대건설기계(356억 원), 롯데제과(220억 원) 등 대규모 지급 건이 잇달았던 것의 역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가 합병을 사유로 가장 많은 주식매수청구대금(44억 원)을 지급했고, 이어 계양전기(012200)가 4억 원을 지급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아이씨에이치(368600)(25억 원), 대호특수강(021040)(17억 원) 순으로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했다. 대금 지급 사유로는 각각 영업양수, 합병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