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발송된 정체불명 우편물의 분석결과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국방과학연구소측에 의하면, 울산에서 수거한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에 대해 폭발물, 화학, 생물, 방사능 물질 분석 결과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결과 통보를 21일 공개했다.
전날에도 경찰은 간이 검사를 통해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 위험물질 9종의 검출 여부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우편물 봉투와 공기 시료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었다.
해당 우편물은 20일 낮 울산시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수거한 것이다. 2개의 우편물이 있었으며, 이 중 하나를 연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배송된 우편물을 뜯었는데,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손에 마비가 왔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병동에 입원했다.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피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22일 퇴원 예정이다.
해당 우편물과 비슷한 형태의 소포는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제주도와 대전, 인천, 경남, 충북, 전북, 서울과 울산의 우체국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발송지는 대만이 다수지만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된 것도 있다.
수신지도 제각각이지만, 봉투 안에 화장품을 담는 튜브 형태의 내용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소포 겉면에는 주소와 함께 수취인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지만, 실제와 다르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우선 우체국을 통해 소포가 배송된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관련 의심 사례가 잇따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