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미국 CPI, 증시 상승의 신호?[코주부]

물가 안정→금리 인하→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까

美 금리 내리면 중국도 본격 경기부양 실시 가능성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5월(4.0%)보다 1%p 낮은 수치이고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신호는 그동안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근원 소비자물가와 근원 상품물가 등도 예상치보다 더 둔화되면서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줬습니다. 그리고 이번 CPI는 금리 인상 종결, 기업 실적 개선, 증시 강세 지속, 중국 등의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 등 구독자님들이 그동안 기다려왔던 또 다른 신호들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짚어보겠습니다.

고금리, 이제 곧 안녕


아시다시피 그동안 고금리가 이어진 이유는 물가 상승입니다.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낮추려고 했는데 잘 안 잡혔죠.



그런데 이제 CPI 증가율이 3%까지 내려왔고 미국 정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게 됐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단 의미입니다.

물론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말들이 있으니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릴 수는 있습니다. 그동안 '긴축을 더 해야 된다', '6월에 금리를 동결한 건 속도 조절일 뿐' 같은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왔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6월 CPI에 바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금리 동결) 시장은 '이제 긴축 끝!'이라며 더 날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동안의 긴축이 허사가 될 수도 있으니까 Fed로선 신중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고금리의 끝은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7월에 인상되더라도 그게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그동안 증시와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겁니다.

기업 실적 개선, 그리고 중국


물가가 안정되면 소비가 회복되고, 그러면 기업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올해 3분기부턴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높은 상황에선 다른 나라들이 좀처럼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 어렵습니다. 경기부양책을 한다고 돈을 풀었는데, 정작 그 돈이 고금리를 찾아 미국으로 흘러가버릴 수 있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나라, 기축통화인 달러, 금리가 높은 시장을 따라 움직이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그런데 드디어 미국 물가가 잡히고 금리도 내려간다면, 경기부양책을 써볼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중국 등의 경기부양책이 대규모로, 제대로 실시될 여건이 마련된단 뜻입니다. 물론 그 시점이 언제쯤일지는 정확히 짚기 어렵지만 일단은 기대감을 가져볼 만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더더욱 실적 개선주 또는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기준금리 인하의 수혜를 크게 입을 성장주, 중국 경기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경기민감주(정유화학, 철강, 건설 등)나 한류 관련주, 중국 ETF도요. 그동안 중국 경기가 부진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자꾸 깨졌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지금 시점에 중국 투자도 괜찮은 선택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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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팀코주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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