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하남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22회 임시회를 열고 ‘하남시 기업 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정부의 자족도시 약속 미이행으로 1인 당 지역내총생산(GRDP·2020년 기준)은 경기도 평균인 3652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2671만 원에 불과해 심각한 베드타운화 문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선도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업지원과 투자유치로 구분된 기존의 조례를 하나의 조례로 통폐합했다. 제정안에는 △경제적 기업지원 △인센티브 제공 △기업유치센터 설치 등 3가지의 핵심 과제가 담겼다.
우선 시는 투자비 50억 원 이상 또는 상시 고용인원 100명 이상인 투자유치 장려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시설투자비와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비 등을 지원하는 조항을 신설했다.이와 함께 투자비 500억 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300명 이상 기업에게는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 지원 근로자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시는 기업유치센터 설치를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시는 오는 8월부터 기업유치센터를 운영해 하남시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1대 1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전문적인 상담과 안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조례 통과로 기업투자유치를 위한 유인책을 확보해 유망한 기업들이 교산신도시·미사강변도시·캠프콜번 등 시의 좋은 사업부지 입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관내 법인세 상위기업과 유사 기업 5개를 유치하게 되면 연간 13억 원 이상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수 있게 돼 2년이면 투입 예산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유치센터와 하남시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우리 시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홍보함과 동시에 기업과 하남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유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