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첫 날 참가자만 4만 명, 나흘 째 누적 인원은 7만 명이다. 박빙의 득표 현황은 실시간 업데이트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장이나 대표 뽑는 선거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게 참가 열기가 뜨거운 이 투표는 편의점 CU가 진행하는 ‘빵 부활 이벤트’다. 지금은 판매 중단된 빵 중 인기 메뉴를 추려 이 중 소비자가 가장 많이 투표한 상품을 다시 선보이는 내용이다.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4000만 개 판매 돌파를 기념해 특별 기획한 ‘최애 연세크림빵 부활 이벤트’에 나흘 간 7만 명이 몰렸다고 24일 밝혔다. CU는 이달 20일부터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서 기존 연세크림빵 시리즈 중 단종된 상품의 재출시를 위해 고객들의 의견을 투표로 받는 ‘최애 연세크림빵 부활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현재 판매가 중단된 멜론, 옥수수, 황치즈, 단팥 생크림빵 총 4개의 후보 중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달 28일까지 투표를 진행해 최종 1위에 선정된 상품을 다음 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CU의 대표 상품답게 고객들의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이벤트 시작 단 하루 만에 참여 고객 수가 4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하루 평균 약 1만 명씩 투표해 이벤트 나흘 째인 23일 현재 7만 명을 돌파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벤트 내용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게시글마다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실제로 포켓CU의 이벤트 페이지에도 약 600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는 일반 경품 이벤트의 평균 댓글보다도 10배가량 높은 수치다.
현재 투표 현황은 옥수수 생크림빵이 득표율 34%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다. 이어 황치즈 생크림빵 25%, 메론 생크림빵 23%, 단팥 생크림빵 18% 순으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투표 현황은 실시간 업데이트되며 1등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부터 계절 변화에 따라 시즌 한정으로만 운영됐다. 출시될 때마다 포켓CU 예약구매에서 완판 행렬을 일으켰으나 생산 물량의 한계로 매 시즌 다른 메뉴로 교체돼왔다. CU 관계자는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기계로 대량 생산하는 양산 빵과 달리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에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수량이 고정적”이라며 “운영 품목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2022년 한 해 동안 2500만 개가 판매되며 메가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지금까지 총 9종의 상품들이 출시됐으며 올해 신상품들 역시 잇따라 큰 인기를 얻어 이달 출시 1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 개를 돌파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CU 전체 디저트 매출이 약 60%를 견인하고 있다. 꾸준한 제품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CU 디저트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120.6%) 수치를 웃도는 135.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