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기업 알비더블유(361570)(RBW)가 해외 진출 자금 확보 목적으로 150억 원을 확보했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아이돌 제작사업과 지식재산권(IP) 사업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비더블유는 펙투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에스티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한 '펙투스-에스티 신기술조합 제2호'를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7238원으로 21일 종가(6170원) 대비 약 17.5%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알비더블유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납입일은 오는 8월31일이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유수 금융기관과 홍콩 최대 재벌 중 하나인 '주대복(CHOW TAI FOOK)그룹' 소유주 일가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펙투스프라이빗에쿼티와 에스티캐피탈 컨소시엄이 공동 조성한 투자조합에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한다.
주대복그룹을 비롯한 일부 전략적투자자(SI)의 경우 알비더블유의 해외 진출 파트너로서도 협업할 전망이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아이돌 제작과 제작대행에 관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IP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알비더블유가 보유한 7800여개 IP와 프로듀싱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프로모션과 부가판권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김진우 알비더블유 대표는 "IP를 생산·제작하는 시스템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사업 모듈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결과적으로 글로벌 수출 판로가 확대돼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펙투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SI들은 알비더블유의 글로벌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비더블유는 지난 18일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1300억 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950억 원, 2024년 1150억 원, 2025년 1372억 원 순으로 매출 규모를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전년(631억 원) 대비 50.6%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