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연일 주가 급등을 이어가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도 약 4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이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지분 가치는 21억 4299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해 1분기 기준 보유 주식 수인 3338주와 전일 종가(64만 2000원)를 단순 계산한 평가액이다. 3월 말 포스코홀딩스가 36만 8000원에 거래되던 것을 고려하면 최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기존 12억 2838만 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올 들어 포스코홀딩스가 성과에 따라 자사주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주식 보상(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최 회장도 1812주를 받아 보유 주식이 3338주로 늘어난 바 있다. 최 회장 주변에선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 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 주요 임원들의 주식 가치와 평가이익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기획전략총괄(사장)의 지분 가치는 3월 말 1억 5088만 원에서 2억 6322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유병옥 친환경 미래소재총괄(부사장)의 주식 가치도 기존 6억 2081만 원에서 10억 8305만 원으로 불어났다. 또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 역시 서너달 만에 5억원 가량 평가익이 증가하며 주식 가치가 10억 4581만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증권가에서 줄지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어 향후 임원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문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2배가량 상향 조정했다.
그는 “포스코홀딩스는 성장이 가장 확실한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성장이 가능하다”며 “2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2차전지 소재의 지배적 과점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대부분 증권사들도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관련 사업 가치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45만 원→85만 원), 하나증권(52만 원→74만 원), 키움증권(039490)(63만 원→73만 원), 삼성증권(47만 원→80만 원), 현대차증권(47만 원→74만 5000원), NH투자증권(005940)(48만 원→75만 원), 유진투자증권(50만 원→74만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