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거침 없는 영역 확장 ‘생태경제’ 정원·우주 이어 바이오까지 섭렵

■순천, 전남형 균형발전 300 최종 선정

생물전환 바이오 산업 고도화 탄력

전국 첫 생물 전환 GMP 시설 구축

그린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 총력

소득원 창출·지방소멸 막는 1석2조

정치력-행정력-시민의 힘 완벽 조화

노관규 순천시장 “성공 모델 확산”

순천도심 전경. 순천시가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25일 최종 선정되면서 생태경제 영역이 정원에 이어 우주, 여기에 바이오까지 확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순천도심 전경. 순천시가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25일 최종 선정되면서 생태경제 영역이 정원에 이어 우주, 여기에 바이오까지 확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정원에 이어 우주, 여기에 바이오까지 거머쥔 순천의 ‘생태경제’ 영역 확장이 거침이 없다. 순천시가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25일 최종 선정됐다. 2026년까지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사람과 자연을 잇는 생물전환 바이오 산업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소멸위기 지역에 희망을 던지다

순천시에 따르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한층 발전된 생태도시 브랜드가 중소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들에게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공모 계획을 알렸다. 이 프로젝트 공모 사업은 전남도 산하 22개 시·군 중 단 한 곳만 선정한다.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선 8기 전라남도 공약과 연계한 지역특화 대규모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순천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순천시-승주군 통합(1995년) 이후 소멸위기에 처한 승주읍 일원을 바이오산업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는 밑그림 그렸다. 지난 1월부터 ‘스마트 생물전환 산업화플랫폼 111 프로젝트’를 주민과 함께 기획해 지난 5월 전남도에 제출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19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순천시는 지난 3일 1차 심사에 합격해 발표심사 대상인 8개 지자체에 포함됐으며, 19일 발표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승주읍민 약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현장 평가 장소에 집결해 열띤 응원전까지 펼쳐졌다. 순천의 가장 큰 힘 ‘정치력-행정력-시민의 힘’이 무엇 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지난 19일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 사업 현장평가 과정에서 승주읍민 약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순천의 가장 큰 힘 ‘정치력-행정력-시민의 힘’이 무엇 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순천시,지난 19일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 사업 현장평가 과정에서 승주읍민 약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순천의 가장 큰 힘 ‘정치력-행정력-시민의 힘’이 무엇 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순천시


◇불리한 여건 속 완벽한 기획력 ‘판정승’

이번 공모 선정은 인구소멸위기지역이 아닌 순천시가 최종 지자체로 선정된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순천시는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타 지자체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역시 순천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우수한 사업 내용과 사후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운영인력 등이 갖춰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완벽한 기획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순천시는 2026년까지 생물전환·GMP 시설 구축, 지역 바이오산업체 육성 및 지원, ICT 연계 스마트챔버 보급 등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과 순천이 자랑하는 선진 농업의 연계를 통한 성공 모델을 제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전남 22개 시·군으로 확산 시킨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옛 승주군청을 매입해 바이오 특화 단지로 조성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기업 사업화 지원으로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갈 체계적인 전략도 수립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지방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 이번 프로젝트를 제시했다”며 “승주읍 일원을 생태경제 핵심 축인 그린 바이오산업 허브로 조성해 지역 신규 소득원 창출, 지방소멸 대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순천시 성공 모델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대학교와 함께 5년 동안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의 본지정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이번 선정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연계협력을 통해 순천대를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으로 발돋움 시켜나갈 계획이다.


순천=박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