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교권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교사들이 29일에도 대규모 2차 집회를 예고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교사들은 오는 29일 오후 2∼4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추모식 및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다.
앞서 22일에는 일반교사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최근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자발적 집회를 열었다. 29일도 교직 단체나 노조의 개입 없이 일반 교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지된 일정을 바탕으로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사망한 교사를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색 의상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다.
교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자발적 집회를 향한 자원봉사와 후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집회의 현장 질서유지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은 교사 200여명이 한꺼번에 지원하면서 조기에 마감됐다.
22일 집회 때 소요된 비용 400여만원을 채우기 위해 주최 측이 교사들에게 1인당 1000원씩을 모금했는데 하루도 안 돼 3500만원가량이 계좌에 입금되기도 했다.
한편 교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의 49재인 9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