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을 위한 은행이라는 점도 확실히 보여줄 생각입니다.”
기업은행 첫 개인금융 특화 점포인 ‘우장산역 개인스마트지점’의 백종선 지점장이 2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은 운영 계획을 밝혔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영업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개인금융 특화 점포를 통해 대면 채널에 익숙한 고령층 등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기업은행은 개인금융 전문 점포로 서울 우장산역지점과 부산 안락동지점을 각각 ‘우장산역 개인스마트지점’ ‘수안역 개인스마트지점’으로 바꿨다. 기업은행이 개인금융 특화 점포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개인금융 전문 지점장도 선발했다. 백 지점장은 영업점과 WM센터 등을 거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선발됐다.
기자가 방문한 우장산역 개인스마트지점은 총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개인고객과 소상공인, 영세 상인 등 개인사업자가 주 고객이다. 영업점 인근에 송화벽화시장 등이 위치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영세 소상공인 고객 비중이 높다. 대신 중소 및 중견 기업 등 기업금융 업무는 인근 점포인 마곡발산역지점으로 이관됐다.
백 지점장은 “지점을 찾는 고객 비중은 은퇴자 등 고령 고객이 3분의 1, 일반 개인고객 3분의 1, 영세 소상공인 3분의 1”이라면서 “고객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영업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점 한 편에서는 고령 고객이 쉬어갈 수 있는 고객 라운지와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STM) 등 각종 편의시설의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백 지점장은 “전 창구가 고령층 등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동행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개인금융 특화 점포 특성을 살린 금융 서비스도 추진한다. 백 지점장은 “은퇴자나 고령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스마트지점에서만 별도의 예금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소상공인 전용 보증부 대출 상품 등 다양한 방식의 특화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