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주도권을 두고 혈투를 벌이는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 2분기 실적이 클라우드 성장세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MS는 오픈AI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부문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매출 진작 효과가 나오지 않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 이상 빠졌다.
25일(현지 시간) MS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561억 9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554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0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 뛰었다.
MS의 전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상승한 239억 9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237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핵심 수익원인 ‘애저’ 매출 상승률이 27%로 전 분기(31%) 상승률을 밑돌았다.
반면 알파벳은 클라우드 실적 덕분에 활짝 웃었다. 알파벳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746억 달러를 기록해 금융 분석 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28억 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었다고 공시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오른 80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78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 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3억 9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동안 둔화됐던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4% 상승한 7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74억 3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알파벳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