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캐나다 여성이 매일 물 4ℓ 마시기에 도전하다가 나트륨 결핍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연이 화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 중이자 부동산업자 겸 유명 틱톡거 미셸 페어번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셸 페어번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일 ‘75 하드 챌린지’와 두 가지 운동, 엄격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다가 나트륨 결핍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75 하드 챌린지(75 Hard Challenge)’는 유명 보충제 브랜드 대표이자 유튜버인 앤디 프리셀라가 2019년에 처음 시작한 도전이다. 챌린지 내용을 보면 75일 동안 매일 △물 1갤런(약 3.8ℓ) 섭취 △엄격한 식단 관리 △45분씩 2회 운동 △독서 10페이지 등을 실천해야 한다. 도중에 해당 규칙을 어기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규칙이다.
챌린지 12일 차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페이번은 “속이 메스껍고 계속 설사를 했다”며 “복부와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역질이 나고 기운이 없었다”며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병원을 찾아간 페이번은 의사로부터 ‘나트륨 결핍증 의심’ 소견을 받았다. 나트륨 결핍증은 과도한 물 섭취 등으로 인해 몸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메스꺼움,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을 유발하는데 심하면 발작, 급기야 혼수상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페이번은 “다행히 혈액 검사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분 섭취량을 0.5ℓ 미만까지 줄일 것을 권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챌린지를 시작하겠다”며 “다만 물 마시는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 규칙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간의 몸은 일정 농도의 나트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을 겪을 수 있다. 물을 마시는 건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개인마다 적정량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