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충분히 잘 잤는데 "자도 자도 피곤해"…'이 증후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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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환자의 65%가 충분히 잤는데도 자지 못했다고 착각하는 ‘수면착각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면센터는 만성 불면증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200명(남성 95명, 여성 10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제로는 잠을 잤지만 잠을 자지 못했다고 착각한 ‘수면착각증후군’ 환자의 비율이 65%였다. 10명 가운데 6명이 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잠을 자고도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연구팀이 수면다원검사 후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실제 수면 시간의 30%도 안 잤다고 답한 경우가 41%, 30~50%만 잤다고 답한 경우가 18%, 50~70%만 잤다고 답한 경우는 20%였다. 불면증 환자 중 상당수가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수면착각증후군은 특히 수면 중 여러 가지 원인으로 빈번히 깼을 때 심하게 나타난다. 수면착각증후군 원인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호흡장애가 68.5%, 팔다리가 떨리는 수면장애인 사지운동증후군이 23%, 기타가 8.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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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면착각증후군이 심할수록 수면무호흡증 지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을 착각하는 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각성이 더 심하게 발생했다. 수면 착각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수면착각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여겨 더 많이 자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밤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커져 오히려 질 좋은 잠을 못 자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질이 낮은 수면을 자게 되면 낮 동안에도 늘 피로하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수면착각증후군 환자가 검사를 받지 않고 불면증으로 오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면 수면 도중 호흡 기능이 더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 있다면 수면제를 복용하기 전에 본인의 수면장애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수면착각증후군은 수면다원검사로 파악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에 대한 종합 검사로 수면 질, 수면 단계, 수면 장애 등을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잡는데 활용된다. 현재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용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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