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2분기 성장률, 0.3%…"아일랜드 호황 덕분"

2개 분기 만에 반등했지만

불확실성 커…"전망 어두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2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긍정적인 수치이지만 연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호황이 만들어낸 ‘착시’라는 지적도 나온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집계됐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유로존 GDP는 지난해 4분기 -0.1% 역성장하고 올해 1분기에 0%를 기록했는데 반등한 것이다. 또 시장 전망치인 0.2%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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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 GDP는 고무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 기간 3.3% 성장한 아일랜드의 호황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 기준금리를 4%에서 4.25%로 인상하면서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1위 경제 대국인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0%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도 비관적 전망에 힘을 더한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 -0.4%, 올해 1분기 -0.1% 역성장하며 기술적 침체에 접어든 상태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하며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전월(5.5%)보다 상승폭도 둔화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5.5%로 헤드라인 수치를 상회해 근본적인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근원 CPI 상승률이 헤드라인 수치를 웃돈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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