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최고 골잡이 해리 케인(30)이 손흥민(31·이상 토트넘) 곁을 떠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함께하게 될지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 영입을 추진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고위 관계자들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고 7월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빌트는 “뮌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대표이사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케인 이적을 위해 오늘 전용기 편으로 런던으로 날아갔다”며 “지난주 금요일 대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뮌헨과의 만남을 갑작스럽게 연기했지만, 이제는 ‘정상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케인 이적을 위한 결정적 시간이 다가왔다. 뮌헨 고위 관계자들이 레비 회장과 직접 담판을 짓기 위해 런던에서의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케인의 거취가 곧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는 분위기다. 프로 경력 초기 임대로 뛴 기간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13시즌을 소화하며 공식전 280골을 터뜨린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잡이로 군림해 왔음에도 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로 인해 케인은 2년 전 여름에도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케인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 잔류였다. 그때 맺은 연장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을 팔아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뮌헨은 처음에 7000만 유로, 그다음에는 8000만 유로(약 1127억 원)를 제시했으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1억 유로(약 1409억 원) 이상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뮌헨은 레비 회장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며 ‘마지막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 개막이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