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장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디지털 일자리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정보기술(IT) 직무 역량 강화도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물 다양성 관련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육성하는 ‘디지털 그린 인재양성’ 2기 과정을 지난달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분석 도구 ‘파워 BI (Power BI)’를 활용해 미래 자원인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 참여자의 디지털 분야 취업 지원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3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중장년 교육생은 교육 기간 중 데이터 분석 도구 활용법을 배우고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는다. 팀별 프로젝트는 탄소중립이나 기후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파워 BI’를 활용해 시각화된 보고서를 만드는 것으로 이뤄진다. 지난 1기, 2기 과정에서는 ‘미세먼지 추이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강수량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을 주제로 다뤘다. 이 교육은 디지털 직무교육과 병행해 취업 컨설팅·헤드헌팅 방식의 취업연계 서비스와 취업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또 희망자에 한 해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자격시험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바우처 등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 1기에 참여했던 이윤석씨는 “환경과 관련한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회사에서 기술·실무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지만 70대까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직무에 대한 갈망이 컸다”며 “정보화시대에는 많은 데이터 중에서 유용한 정보만을 추출해 분석에 기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워 BI'를 통해 손쉽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며 “취업연계활동에 참여해 데이터 분석 분야의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2기 교육생 서종민 씨는 “사회적 경제 현장과 지원 기관에서 일하며 한 차원 높은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환경과 지역 사회 문제를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도록 시각화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직무교육을 맡은 안용학 호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컴퓨터 비전공자들이 데이터 분석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가 주최하고 함께일하는재단이 주관한 이번 사업은 올해 6월부터 경기도 성남과 의정부에서 모두 10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개 기수당 교육은 모두 12회차(총 72시간)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