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여자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첫판에서 충격의 탈락을 당했다.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한국은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점수 3 대 5(54 대 55 59 대 52 51 대 53 56 대 56)로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이로써 리커브 대표팀이 목표로 삼았던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은 물거품이 됐다. 혼성전이 더해지면서 리커브와 컴파운드 각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한 나라가 리커브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직전에 열린 2021년 양크턴 대회의 한국이 처음이었다..
리커브 대표팀은 이날 진행된 다른 종목에서는 순항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이 나선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우진-임시현은 이날 16강에서 우크라이나,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연파한 뒤 준결승에서 마우로 네스폴리, 타티아나 안드레올리로 팀을 꾸린 이탈리아를 6 대 0(37 대 36 38 대 35 38 대 3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김우진-임시현은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도 순항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남자 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을 물리친 뒤 8강에서 인도를 5 대 1(55 대 49 57 대 57 55 대 53)로 제압해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남자 단체전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