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무인매장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위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유통기한이 3개월 이상이 지난 제품을 비롯해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 무인 매장 29곳에서 취급하는 식품 35종의 안전성과 표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 진성그린푸드의 육회 제품에서 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 어라운드에이치큐의 밀키트 제품 '옐로우스푼 고기듬뿍 소불고기 전골'에서는 버섯이나 양파, 파 등의 재료가 변질돼 있었다.
또 한 무인 매장에서는 소비(유통)기한이 지난 과자 제품을 판매했다. 이 중에는 기한이 100일 이상 지난 제품도 있었다.
영양성분이 부실하게 표시된 제품도 다수 적발됐다.
4개 제품이 나트륨 함량을 축소해 표시했고, 6개 제품은 의무 표시 사항인 소비기한이나 내용량,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을 판매하는 무인 매장 사업자에 대한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무인 매장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포장 상태와 소비기한, 원재료, 영양성분 등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