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 시간) 수장인 아부 알후세인 알후세이니 알쿠라이시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후임자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IS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를 통해 “알후세인이 시리아 서북부에 있는 이들리브에서 시리아 반군 최대 파벌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살해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앞서 4월 말 튀르키예 측은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이 시리아에서 작전을 통해 알후세인을 사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롭게 지명된 IS의 5번째 수괴는 ‘아부 하프스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로 전해졌다. 후임자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었다. 한편 숨진 알후세인은 지난해 11월 전임자의 사망으로 권력을 잡은 뒤 1년도 되지 않아 살해당했다.
최근 들어 IS는 수괴 권력 교체 주기가 부쩍 짧아지며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대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 하시미 알 쿠라이시(2월), 3대 지도자 아부 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11월)가 각각 미국 특수부대와 시리아 반군의 작전으로 숨진 데 이어 약 1년 반 동안 IS 수괴 3명이 잇따라 사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