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로 각광받으며 주식시장 테마주로 부상한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학회 검증위원회가 초전도체 개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9시15분 기준 모비스(250060)는 26.59% 급락했으며 파워로직스(047310)(-19.98%), 고려제강(002240)(-16.27%), 원익피앤이(217820)(-16.26%), 덕성(004830)(-14.96%), 신성델타테크(065350)(-14.60%) 등 종목들도 모두 속절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서남(294630)은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종목들은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로 부상하며 급등세를 탔었다. 덕성은 지난달 26일 3375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전날 장중 9690원으로 187% 넘게 올랐고 대창은 전일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는 등 이상급등현상을 보였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급등세에 투자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국내 전문가들의 검증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다.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전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