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2분기 아이폰, 맥 제품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떨어졌다.
3일(현지 시간) 애플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 하락한 818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816억9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고 공시했다.
전반적으로 애플의 주력 매출원으로 꼽히는 기기 매출이 하락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39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99억1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PC제품군 매출은 더 큰 폭으로 꺾였다. 맥 매출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6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66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20% 급락한 5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64억1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분야는 서비스 부문 매출이다. 애플의 피트니스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구독 서비스를 포괄하는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해 212억1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207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매출이 올 2분기 매출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비쳤다. 이 같은 전망에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빠졌다.
한편, 애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애플의 핵심 기술이라고 보고 수년간 연구에 힘써 왔다”며 “우라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녹아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