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자동정지' 한빛 2호기 11일 만에 재가동

전력 당국, 7~8일 전력 피크 앞두고 한숨 돌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 경영진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름철 피크 대비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 경영진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름철 피크 대비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




지난달 24일 고장으로 갑작스레 가동을 멈춘 950MW(0.95GW)급 원전 한빛 2호기가 11일 만에 재가동된다. 다음 주초로 예상되는 올여름 전력 피크를 앞두고 대규모 발전원이 보강된 만큼, 전력 당국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월 24일 자동 정지된 한빛 2호기의 사건조사를 통해 정지원인 분석 및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당시 한빛 2호기는 스위치야드의 송전선로 차단기 개방에 따른 원자로 출력감소 운전 중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져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조사 결과, 스위치야드 차단기 개방은 송전선로 대규모 정전을 방지하는 고장파급방지장치(SPS)의 동작 논리회로를 추가하던 중 설비 내 제어카드의 결함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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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문제가 된 SPS 제어카드를 교체하고 동작시험을 완료함에 따라 원안위는 해당 설비의 건전성과 재발방지대책의 적합성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의 SPS 오동작 방지를 위한 추가 작업 과정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원안위로부터 재가동을 승인받은 한빛 2호기는 곧바로 원자로 재점화에 들어간다. 멈춰 있던 원전이 서서히 출력을 끌어올려 100% 정상 궤도에 올라오는 데는 2~3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사이 예열을 끝내는 셈이다.

정부는 이달 7~8일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92.9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빛 2호기 재가동으로 7일과 8일 공급 능력은 104.5GW로 늘어난다. 예비력도 10GW 이상 확보돼 있다.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전날 전력수급 준비상황 화상회의에서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총력 비상체제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세종=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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