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영 공백을 겪어온 KT(030200)의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김영섭(64·사진) 전 LG CNS 사장이 낙점됐다. 반년간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온 KT는 새 리더십을 맞아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4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전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 박윤영 전 KT 사장 등 3인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후 김 전 사장을 최종 대표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8월 중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된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김 후보가 다년간 ICT 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를 정착시켜 향후 KT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그룹과 LG CNS, LG유플러스 등을 거친 ‘LG맨’이다. LG그룹에서는 주로 감사와 재무 직무를 맡아왔고 2015년부터는 LG CNS 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