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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루블' 도입 서두르는 러시아…은행 13곳과 시범 사업 착수

15일부터 시범 사업 진행

플랫폼 작동 등 기본 성능 테스트

2025년 상용화 목표

출처=러시아 중앙은행 홈페이지출처=러시아 중앙은행 홈페이지





러시아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루블화의 시범 사업에 착수한다.



10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시중은행 13곳과 디지털 루블화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가 스코로보가토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시범 사업은 CBDC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 루블화 플랫폼 작동 성능을 테스트하고 필수 절차의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루블화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상용화에 앞서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디지털 지갑 생성 △디지털 지갑으로의 현금 이체 △디지털 루블화 P2P 전송 △자동 결제 청구 △QR코드 결제 등을 테스트한다. 시범 사업 참가자는 러시아 11개 도시에 위치한 30개 상점에서 디지털 루블화 결제가 가능하다. 참가자는 개인 또는 기업으로 참가자 목록은 연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디지털 루블화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지난달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디지털 루블화 발행·관리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에 서명한 지 보름 만에 착수된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국회 금융시장위원장은 지난해 4월 “디지털 루블화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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