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무량판 구조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등으로 LH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임명권자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한준 사장은 11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으며 새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제 거취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뜻에 따르려고 한다”며 “맡겨주시는 동안 그때까지 사즉생의 각오로 LH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임명됐다.
LH의 부사장, 국민주거복지본부장, 국토도시본부장, 지역균형발전본부장, 공정경영혁신본부장 등 상임이사 5명 전원은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은 최근 드러난 무량판 구조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등에서 LH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철근 누락 관련 경찰청에 수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는 담함조사를 의뢰했고 감사원에는 공익감사청구를 요청해 받으려고 한다”며 “3개 외부기관을 통해 나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며 LH에 몸담는 동안은 인적·조직 쇄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